신라호텔, 이부진은 되고 고객은 안되는 '한복 출입'

입력 2011-04-13 17:31 수정 2011-04-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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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뷔페식당 '더 파크뷰'가 한복 착용자의 출입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를 비롯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등이 신라호텔에서 한복을 입은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트위터 이용자(@joynzuui)가 한복디자이너 담연 선생이 신라호텔 파크뷰에서 한복입장을 거절당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소식은 트위터들 사이에서 리트윗(RT)되면서 일파만파로 퍼졌다. 상당수의 트위터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텔에서 전통의상을 통제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해 11월 28일 홍석조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의 장남 정국씨와 구자용 E1 부회장의 장녀 희나씨의 결혼식에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 여사를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등이 신라호텔에서 한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찾았다.

일부 네티즌은 “신라호텔이 오너 일가가 한복을 입는 것은 괜챦고 일반인이 한복을 입으면 안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날 한복을 입고 파크뷰 입장을 제지당한 장본인은 한복 디자이너 담연 이혜순씨. 그녀는 영화 '스캔들'과 '쌍화점'의 한복 의상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13일 이 씨는 트위터 뉴스 전문 매체 위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이 직접 찾아와 사과를 했다”며 “개인적으로 용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신라호텔의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에는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늘 중으로 지상파 3사 등 주요 언론사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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