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영업이익률 '퍼블릭 웃고, 회원제 울고'

입력 2011-04-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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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골프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영업전략과 함께 고품질, 고품격 서비스가 동반되어야 한다. 사진은 오션뷰CC.

작년 회원제 골프장들은 전년도 보다 수익이 떨어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전국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09년보다 6%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전문 컨설팅업체인 GMI골프그룹(회장 안용태)은 운영 중인 골프장 105곳의 2010년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률(18홀 규모 기준)이 2009년의 21%에서 1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영업이익 하락률이 가장 높은 곳은 호남권 골프장. 주목할 것은 호남지방이 입장객은 늘었으나 오히려 영업이익률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5%를 기록하고 있다. 17%에서 무려 12%나 떨어진 것이다. 영남권은 27%에서 19%로 8%, 강원권은 27%에서 20%로 7% 하락했고 수도권은 12%에서 8%, 충청권은 24%에서 20%로 나란히 4%씩 줄었다.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은 매출은 줄어든데 비해 비용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 18홀 골프장의 경우 이용객은 2009년 대비 0.7% 감소에 그쳤지만 매출액은 8%나 줄어들어들은 것은 강추위가 길은데다 특히 그린피가 비싼 공휴일이나 주말에 유독 비가 자주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골프장 공급 증가로 인해 이용객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도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달리 대부분 영업이익률이 감소했음에도 퍼블릭(대중제)골프장은 영업이익률 상위 톱10 가운데 9곳을 휩쓸었다. 경기 가평의 썬힐GC(회원제 18홀. 대중 18홀)가 3% 줄어든 6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베어크리크CC(경기 가평ㆍ대중 36홀)가 53%, 한탄강(강원 철원ㆍ대중 18홀)과 소피아그린(경기 여주ㆍ대중 27홀)이 나란히 51%로 뒤를 이었다. 회원제로는 그레이스CC(경북 청도ㆍ18홀)가 9위(45%)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사대상 골프장은 회원제 71곳, 대중제 17곳, 병합 17곳이었다.

전체 영업의 약세로 인해 랭킹10까지 골프장 대부분은 영업이익률이 감소했지만 베어크리크, 소피아그린, 군산, 남여주CC는 효율적인 경영 능력은 괄목할만 하다. 특히 남여주와 소피아그린은 공기업내지는 공기업성격이면서도 영업이익률을 5~10%나 증가시킨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두 골프장의 경영성과에서 주목할 것은 철저한 원가관리와

경영구조 개선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본격 시즌에는 가동률 최고를 위한 영업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2부제, 3부제를 뛰어 넘어 4부제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도입해 가동률을 극대화해야 한다. 집중적인 고객 유치와 수용력을 늘려 매출 증대에 다양한 프로그램의 도입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아울러 고품질, 명품 경영을 도입해 시즌 경쟁력에 대비하고, 비시즌과 이상 기후 때는 한 템포 빠른 번개영업 전략으로 시시각각 즉시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시스템이 골프장내에 완벽히 구축되어있어야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GMI골프그룹 안용태 회장은 “지난해 매출 감소는 기본적으로 기상 이변과 천안함 사건 등의 영향이 컸다. 또한 전체 골프장 이용 수요는 한계점을 향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골프장마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운영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주니어 등 신세대와 여성 및 시니어 골퍼등 새로운 고객 창출을 위한 전략과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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