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사고로 국내에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방사능 노출 관련 질병 치료 연구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체줄기세포 바이오 기업 알앤엘바이오(대표 라정찬)는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신태균 교수팀과 ‘사람의 지방 중간엽 줄기세포의 방사능 피폭 동물에 대한 방호 효과’에 대한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많은 방사능 물질을 쏘인 동물에게 사람의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투여한 후, 30일간의 생존률을 평가해 최적의 줄기세포 치료 용량을 밝혀낼 계획이다.
최적 줄기세포 용량을 찾아내면 이를 바탕으로 방사능 노출로 인한 사망 및 골수 기능 장애와 위장관 장애에 대한 줄기세포의 치료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줄기세포 투여가 어떠한 기전으로 보호능을 일으키는지 밝히기 위해 골수에서의 골수줄기세포의 보호 정도 비교, 조혈인자의 변화, 장과 생식기인 고환에서의 세포사멸과 재생 정도를 평가하고 세포사멸에 관련된 물질의 변화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대표는 “일본의 원자폭탄 투하로 인해 생긴 백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줄기세포 연구가 시작됐다”며 “1차 연구 결과는 오는 6월 확인 예정이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방사능 피폭에 의한 조직 손상을 치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신의 몸속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가 새롭게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