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업체 소니가 여름철 절전대책의 일환으로 여름방학과 서머타임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따른 전력난에 대비해 여름철 전력사용량을 25% 줄이도록 기업들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소니는 기존에 이틀이었던 여름 휴가를 올해는 2주로 대폭 늘리는 대신 올 하반기 7일 있는 공휴일은 근무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여름 휴가 기간도 전력사용량이 최고조에 달하는 7~8월로 잡았다. 휴가 기간에는 본사 건물과 연구소 등 모든 가동이 중단된다.
소니는 또 7~9월에 전력 수요가 많은 평일 중 하루를 골라 휴일로 정해 전체 사용전력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대신 토요일이나 일요일 근무로 대체하게 된다.
이외에 현행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인 근무시간도 앞당겨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를 피하기로 했다.
일본 전기업계에서 이처럼 구체적인 절전대책을 내놓은 것은 소니가 처음이다.
일본 언론들은 현재 다른 기업들도 절전대책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 만큼 소니의 방안을 참고로 하는 기업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