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중 음향기술 반도체 개발기업(팹리스)인 네오피델리티는 지난 2009년 3월3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디지털 오디오 엠프 칩 핵심기술인 DSP(digital Signal Processor) 관련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SP란 디지털 신호를 기계장치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집적회로를 말하는 것으로 . 아날로그 신호인 음성을 디지털화 하는 음성 코딩에 사용하기도 한다.
네오피델리티의 기술력은 TV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LCD, PDP 등에 없어서는 안 될 부품이다. 특히 TV가 점차 슬림화되어 가면서 이 회사가 만드는 제품의 경쟁력은 더욱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평판현 TV 및 모바일 기기가 점차 소형화 되고 스피커나 앰프에 할당되는 칩의 면적이 점점 작아지면서 네오피델리티의 기술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네오피델리티가 생산하는 반도체 칩은 가로×세로 길이가 1㎝×1㎝에 불과하지만 대형 TV의 소리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팹리스 업체 특성상 네오피델리티 역시 공장을 갖고 있지 않는 회사지만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점이 세계 최고의 음향전문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현재 음향공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 연구개발팀을 운용하고 있으며 기술개발인력이 전체 63%인 49명으로 이루어져 있고 박사 4명, 석사12명 등 30% 이상의 인력이 음향공학 석박사급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네오피델리티는 음향전문 기업의 장점을 살려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반도체만 제조해 공급하는 경쟁사들보다 자체적인 음향(Accus tics) 기술을 보유해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글로벌 고객이 요구하는 음향 수요에 대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중 네오피델리티의 주력 제품인 ‘디지털 오디오 앰프 칩’은 디지털입력 신호를 직접 증폭처리해 기존 앰프 대비 다양한 프로세싱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오피델리티는 고객사의 안정적인 점유율 확대를 통해 고객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평판 TV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과 LG전자에 전체 생산 물량의 70~80%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즉 3대 중 2대는 네오피델리티의 제품이 사용된 것이다.
네오피델리티의 경쟁사인 프랑스 ST마이크로나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드(TI)가 네오피델리티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으로 앞으로도 점유율 1위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회사측은 포트폴리오 전략 다변화를 위해 중국, 일본, 유럽 등 다양한 해외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해 네오피델리티는 미국의 DTS와 기술제휴를 통해 제품을 새롭게 공급했으며 일본의 산요, 켄우드, 터키의 베스텔과 거래를 시작했다.
또한 유럽의 TV 세트업체를 통해 신규고객을 영입할 방침이며 중국 내수 TV 및 오디오 시장 공략도 실시할 예정이다.
네오피델리티는 지난해 TV세트업체의 설계 번경으로 인해 일시적인 수급 조정으로 실적이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TV세트업체들의 공격적인 판매계획과 네오피델리티의 매출처 제품 다변화에 힘입어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이 제시한 올해 실적은 매출액 528억원, 영업이익 50억원으로 이덕수 대표이사는 “올해부터 출시되는 TV가 더욱 슬림하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네오피델리티의 높은 기술력이 독보일 것”이라며 “올해 TV 시장의 기술적, 양적 성장은 네오피델리티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