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 이덕수 대표는 누구

입력 2011-04-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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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전문 엔지니어 출신 매출 500억 기업 일궈

▲네오피델리티 이덕수 대표
네오피델리티를 코스닥시장의 히든챔피언으로 성장시킨 이덕수 대표이사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음향 전문 엔지니어링 출신이다.

이덕수 대표는 서울대 음향공학연구실을 거쳐 LG전자에도 음향 분야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2년간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그는 LG전자 본사의 디지털TV 개발사업부 총괄 부서로 발령을 받고 TV와 연을 맺게 된다.

이후 기술력을 보유하면 TV부분 세계 음향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지난 2000년 네오피델리티를 창업하게 된다.

하지만 네오피델리티가 2년 동안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이 대표는 기술보증기금에 보증지원 신청서를 냈다. 시장에서 언젠가는 알아 줄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결국 기보는 네오피델리티의 오디오앰프솔루션이 세계 시장에서도 손색이 없다고 판단하고 4억2500만원의 보증 승인을 내렸다.

이 회사는 독자 개발한 디지털 신호처리 프로세서 기술을 바탕으로 완전 디지털 오디오앰프를 탄생시키기 위해 제품개발에 주력한 결과, 지난 2003년 홈 시어터(Home Theater) 디지털 오디오 앰프 칩 개발에 성공했다.

네오피델리티는 작은 시장에서 TI, ST등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해 살아남기가 어려웠다, 2003년 디지털TV용 시장으로 눈을 돌려 일부 채택돼 2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지만 해외 경쟁사들의 싸움에서 밀려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덕수 대표는 장래성이 없는 개발용역 일에 눈을 돌리지 않고 기술개발에만 매진했으며 그 결과 기회가 찾아왔다.

국내 대형 기업이 TV모니터 양 옆에 위치하던 스피커를 없애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TV를 선보인 것이다. 디자인이 전면 수정되자 기존에 납품을 하던 경쟁사들의 제품이 음질 저하라는 심각한 문제를 들어낸 것이다.

음질 저하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있던 네오피델리티는 이를 계기로 삼성, LG 등 국내 대형 기업에 납품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그 결과 네오피델리티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디지털TV 3대 중 한 대에 디지털 오디오 엠프칩을 공급하며 매출 500억원대의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네오피델리티의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06년 47억원의 매출에서 2007년 224억원, 2008년 359억원, 2009년 512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의 노력 끝에 2009년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같은 해 10월 한국거래소에서 선정하는 선정 ‘히든챔피언’ 및 반도체의 날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 수상했으며 12월 세계일류상품 선정까지 이뤘다.

창립 10년여만에 네오피델리티를 세계 최고의 음향전문 기업으로 일궈낸 이덕수 대표는 거대 기업보다는 네오피델리티를 중심으로 좋은 회사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업을 일구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우선 1000억원대의 매출이 필수지만 성장을 목표로 정해두지 않는다”며 “하나의 거대 기업으로 키우기보다는 네오피델리티 옆에 1000억대의 좋은 회사들이 여러 개 포진하는 회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네오피델리티의 성장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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