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서남표 총장 개혁정책 개선 의견 수렴

입력 2011-04-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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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촉발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위기사태가 수습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학교측이 서남표 총장의 핵심 개혁정책이 포함된 학사운영 개선안 마련을 위한 의견수렴을 계속하고 있다.

14일 KAIST에 따르면 서 총장은 오전에는 교수들과, 오후에는 학생 대표들과 만나 제도개선에 관한 의견을 듣는다. 서 총장은 전날부터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교수,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학교측은 오늘중 개선안을 확정해 15일 오전 서울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공표됐다가 5시간만에 철회됐던 개선안 내용 가운데 징벌적 수업료를 학부 4년간은 성적에 관계없이 부과하지 않겠다는 내용만 확정됐을 뿐 나머지 항목은 계속 논의가 진행중이다.

전과목 100% 영어강의의 경우 어느 정도 교양과목에 적용할지 교수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12일에는 모든 교양과목을 우리 말로 강의하겠다고 했지만 이 방안보다는 영어강의를 병행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힐 전망이다.

서 총장도 일부 교양과목은 영어로 강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의부담 완화 역시 강의 내용에 창의성 강화 프로그램을 포함시키기로 하고 관련 위원회가 구체적 운영방안에 대한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재수강 제한 등과 관련해서는 해당 위원회에 학생들을 참여시켜 의견을 듣기로 했다.

다만, 입학 후 두 학기 동안 학사경고를 면제하겠다는 12일 공표내용은 다른 어떤 학교에도 없는 제도이고 학생들의 긴장이 너무 풀어질 수 있기에 개선안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제도는 1995년 KAIST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했을 당시 한시적으로 운용됐던 것이다.

이번 사태 극복을 위해 교수협과 서 총장이 구성키로 합의한 혁신비상위원회 인선작업도 시작됐다.

교수협의회는 이날 정오 교내 창의관 터만홀에서 총회를 갖고 혁신위에 참여할 평교수 대표 5명을 뽑고 혁신위에서 다룰 내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혁신위에는 교학, 대외, 연구 부총장을 포함해 총장이 지명하는 5명, 교수협의회가 지명하는 평교수 대표 5명, 학생 대표 3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들 위원은 15일까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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