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빠진 주식펀드, 독일까 약일까

입력 2011-04-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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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동력 상실 vs 합리적 투자 정착 엇갈려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총액이 최근 3년 5개월새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향후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 유입자금총액(4월 11일 기준, 상장지수펀드 제외)은 99조9298억원을 기록, 2007년 11월(99조854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수준에 이르면서 주식형 펀드 설정액도 100조원을 넘어섰고, 2008년 상반기에는 설정액 규모가 144조원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발발 이후 대량 환매가 이어지고, 펀드의 대체투자상품인 ‘자문형 랩어카운트’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한 해에만 무려 25조원이 넘는 자금이 주식형 펀드시장에서 이탈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서 펀드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 2009년 3월 9.6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올해 1월에는 6.15%를 기록했다.

이는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이 악화됐던 펀드가 원금을 회복하면서 잇따라 환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펀드상품은 2009년 7월 이후 21개월 연속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해외증시의 회복속도가 국내증시에 비해 더딘 것이 큰 원인”이라며 “또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혜택이 없어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은 27.58%인데 비해 해외 주식형펀드(-0.85%)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주식형 펀드에 대한 인기가 식으면서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지난 2007년 수준으로 낮아진 것은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증시회복에 필요한 동력을 얻지 못한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것.

이에 반해 ‘대규모 펀드 환매’가 주식시장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 대신 자문형 랩과 같은 대체 간접투자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전체적인 금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펀드시장의 거품이 제거되면서 자연스럽게 정상화되는 과정이며, 조정장에서 저가매수에 나서는 등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투자가 증시의 새로운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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