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부토건, 진짜 뇌관은 ‘골프장’

입력 2011-04-14 11:05 수정 2011-04-1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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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억원 ABCP 18일 만기…상환‘막막’

유동자산 상당수 골프장에 묶여 전전긍긍

법정관리 철회 분위기에 영향미칠 수도

회사측“채권자에 골프장 사업지분 제공 용의”

삼부토건이 법정관리 신청 철회 가능성을 내비치는 가운데 시공중인 골프장의 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했다. 이는 만기가 코 앞으로 다가온 유동화기업어음에 대해 삼부토건이 지급보증을 섰기 때문에 상환에 차질이 생길 경우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 1월 KB투자증권이 주관하고 판매한 타니제일차 ABCP 490억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섰던 것으로 밝혀졌다.

삼부토건은 오는 18일 만기인 이번 ABCP에 대해 상환자금이 부족하면 상환자금을 대여하기로 하는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해 사실상 대신 변제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타니제일차는 경남 사천시 소재 골프장 시행사 타니골프앤리조트의 대출채권과 자산을 기본으로 유동화기업어음의 발행 및 상환을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골프장 시공사는 삼부토건이다.

문제는 골프장 시행사 타니골프앤리조트가 상환능력이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지급보증을 서고 있는 삼부토건도 골프장에 대한 무리한 자금 투입으로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타니골프장앤리조트의 현금화 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지난해말 현재 46억원으로 외부자금의 차입 없이는 사실상 갚을 능력이 없는 상태다. 타니골프앤이조트의 재무상태는 지난해말 현재 자산 1800억원 부채 2200억원 수준이다.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이다. 매년 결손금도 2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삼부토건의 자금여력도 골프장 때문에 급격히 악화된 실정이다. 지난해말 현재 삼부토건이 단기에 현금화 할 수 있는 매출채권(3000억원)과 단기대여금(998억원), 미수수익(221억원) 등은 42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골프장에 묶인 삼부토건의 매출채권은 712억원으로 전제 매출채권의 23.7%를 차지하고 있다. 단기대여금도 210억원으로 전체 998억원의 21%다. 골프장에 대한 삼부토건의 미수수익은 147억원으로 전체 221억원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삼부토건의 유동자산 상당수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타니골프앤리조트에 묶여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삼부토건측은 골프장 ABCP 만기를 놓고 최악의 경우 골프장 사업 지분을 내놓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시공중인 골프장은 회사의 골치덩어리"라며 "채권자들의 요구에 따라 대응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지분을 담보로 요구한다면 이를 제공할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부토건은 올해 2월 타니골프앤리조트의 유상증자 참여로 기존 지분 25%에 10%포인트를 추가해 35%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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