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타점·2도루 맹활약에도 불구 팀 패배

입력 2011-04-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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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클러치 타점에 도루도 2개나 성공했지만 클리블랜드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점을 올렸다.

이날 볼넷과 희생타 하나씩을 포함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을 0.190에서 0.200으로 조금 끌어올렸다.

묵직한 방망이를 자랑하며 깔끔하게 시작했다.

추신수는 1회초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어빈 산타나에게서 깊숙한 중견수 플라이를 빼앗아 희생 타점을 올렸다.

다음 타석에서는 빠른 발을 자랑했다.

추신수는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날리고는 다음 타자의 초구 때 2루를 훔쳤다.

에인절스의 한국계 포수 최현(23·행크 콩고)이 2루로 재빨리 송구해봤으나 추신수의 출발이 워낙 기습적이라서 아웃시키지 못했다.

추신수는 이어진 볼넷과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 타자들이 삼진당하고 병살타를 때리는 통에 득점하지 못했다.

그는 2-3으로 뒤진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다시 도루에 성공해 후속타자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으나 다음 타자 때 주루사했다.

추신수는 여전히 2-3이던 8회 1사 2, 3루에서 2루 땅볼을 때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동점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2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현은 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볼넷 두 개를 포함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타율 0.286을 유지했다.

그는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인 추신수 앞으로 안타를 때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최현은 연장 10회에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대주자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에인절스는 12회말 1사 만루에서 최현과 교체돼 들어온 포수 제프 매티스가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때려 4-3으로 이겼다.

클리블랜드는 8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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