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스터스에서 역전패를 당한 로리 맥길로이(22.북아일랜드)가 클럽을 잃어버리는 불운을 당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맥길로이는 메이뱅크 말레이시아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13일 마스터스 우승자인 찰 슈와젤(남아공)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그러나 매킬로이가 타고온 비행기에는 어찌 된 영문인지 그의 클럽 가방이 실려 있지 않았다.
25시간의 비행 끝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맥길로이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지 않지만 연결편을 이용하다 보면 가방이 가끔 사라질 수도 있다"며 "클럽이 제때 도착해 대회에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대회 시작 전까지 클럽 가방이 도착하지 않을 경우 맥길로이가 다른 클럽을 빌려서 사용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 10일 맥길로이는 마스터스 4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했으나 후반 들어 8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15위로 추락했다.
맥길로이는 "마스터스 4라운드 10번홀의 티샷은 정말 되돌리고 싶다"며 "내가 친 드라이버샷 중 가장 나빴다"고 여전히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스터스에서 소중한 경험을 한 맥길로이는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다"면서 "마스터스에선 3라운드까지 정말 게임이 잘 풀렸는데, 이번에는 4라운드 내내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맥길로이와 슈와젤 외에 세계랭킹 1위 '독일병정' 마르틴 카이머, 디펜딩 챔피언인 노승열(20)이 출전하는 메이뱅크 말레이시아 오픈은 14일 개막해 4일간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