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마비, 로또에 '불똥'

입력 2011-04-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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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대규모 전산장애로 소비자들이 나눔로또 구매에도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전날 오전 9시 로또 판매인들이 대금을 입금할 수 있도록 국민은행에 임시로 계좌를 개설했다.

로또 판매인들은 보통 농협이 개설해 놓은 가상계좌에 일정 대금을 입금하고 물량을 확보하는 식으로 로또를 판매하고 있다.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모두 소진하면 다시 충전해 사용하는 식이다.

그러나 12일 오후 5시5분부터 현금자동인출기(ATM), 인터넷뱅킹, 폰뱅킹 등 각종 서비스가 동시에 중단되자 농협에는 비상이 걸렸다.

농협은 13일 새벽까지 일일이 수기로 대금 결제를 계산하는 등 로또 업무를 처리했고 아침이 돼서도 개선되지 않자 오전 9시 로또 판매인들을 위해 곧바로 국민은행에 임시 계좌를 열었다.

또 나눔로또에 협조를 요청해 로또 판매인들에게 전산장애 문제 때문에 수기 업무를 시행하는 것과 국민은행에 계좌를 만든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전파 받지 못한 판매점에서는 전날 오후 늦게까지도 로또 판매 업무가 마비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로또를 사려고 판매점을 찾은 일부 소비자는 다소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실제로 전날 오후 2시께 시내 무교동의 한 편의점을 찾은 강모씨는 복권을 사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강모씨는 "로또를 사려고 회사 근처 편의점을 찾았는데 농협 전산장애로 물량을 더 확보하지 못해 팔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편의점은 전날 오후 4시께 로또 판매 업무를 재개하고 고객들을 응대할 수 있었다.

농협 관계자는 "로또 판매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였지만, 곧바로 전파되지 못한 곳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협은 2007년 12월8일 제262회 추첨분부터 국민은행을 대신해 로또 사업에 뛰어들어 당첨금을 지급하고 있다. 3등 이상의 당첨금은 농협중앙회에서 당첨자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세금을 원천징수 공제한 뒤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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