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활황에 힘입어 파생상품 거래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총 6경6731조원으로 전년 대비 1경7745조원(36.2%) 증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장내 주식관련옵션 거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금융감독원은 분석했다.
장내거래 규모는 5경2672조원으로 전년 대비 1경6747조원(46.6%) 증가했다. 이는 주식관련옵션 거래규모가 4경252조원으로 전년 대비 61.7% 증가했는데 주가지수 상승 및 파생결합증권 발행 증가 등으로 주식 관련 장내거래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장외거래 규모는 1경4059조원으로 전년 대비 926조원(7.1%) 증가했다. 통화관련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1경181조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자율관련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3485조원으로 628조원(22.0%) 증가했는데, 연초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헤지 및 투기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외은지점을 중심으로 이자율스왑 거래가 증가(801조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분석했다.
지난해말 현재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잔액은 총 7022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767조원(12.3%) 증가했는데 이는 이자율스왑 잔액의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장내거래 잔액은 89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1조원(14.5%) 증가했다. 지난해 증권사의 선물업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증권사의 이자율선물(3년국채선물) 잔액이 12조원 증가했으며, ELW시장이 성장하면서 증권사의 헤지용 주식관련옵션 잔액도 4조원 증가했다. 장외거래 잔액은 6933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756조원(12.2%) 증가했다.
거래규모는 증권사 비중이 71.3%로 가장 높은 반면, 거래잔액은 은행 비중이 94.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보험사 등 타 권역의 비중은 증권사 및 은행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었다.
은행의 거래규모는 1경5062조원으로 장외거래가 1경3190조원으로 대부분이며, 특히 통화선도가 9458조원으로 전체 거래의 62.8%를 차지했다.
증권사의 거래규모는 4경7604조원으로 장내거래가 4경7112조원으로 대부분이며, 특히 장내 주식관련옵션 거래가 전체 거래의 78.8%을 차지했다.
보험사의 거래규모는 이자율선물의 비중이 76.8%로 가장 높고, 거래잔액에서는 통화스왑이 62%로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