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은 14일 “농협의 전산장애로 고객 여러분이 입은 경제적 피해에 대해서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보상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대문구 농협 본관에서 열린 ‘대고객 사과’를 통해 “3000만 고객에게 큰 불편과 실망을 줘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며 “장시간이 소요되더라도 피해보상에 대한 내용을 전부 차악해서 100%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고객 정보의 손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중한 고객정보와 금융거래 원장은 모두 정상이며 전혀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복구가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피해를 본 서버를 포함해서 농협 IT본부가 운영하는 553개 서버의 안정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재부팅을 실시하게 됐다”며 “각 서버들의 철저한 점검과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 대고객 거래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복구시간이 계획보다 지연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 5시 현재 일부 카드업무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모든 거래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산장애의 경위는 지난 12일 오후 5시경 농협 양재 전산센터에서 상주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의 노트북에서 중계서버의 시스템 파일 삭제 명령이 실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농협은 개인정보와 금융거래 원장을 보호하기 위해 주요 업무시스템 거래를 모두 차단했다. 시스템 삭제 명령은 발견 즉시 저지됐지만 명령이 실행된 5분 동안 275개의 서버에서 데이터 일부가 삭제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