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14일 “대규모 전쟁연습을 벌여놓아 정세를 첨예한 대결국면으로 몰아가는 미국과 남조선 보수 당국의 군사적 도발책동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99회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우리는 앞으로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 밑에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국방공업 발전에 계속 큰 힘을 넣어 자위적 군사력의 물질적 토대를 첨단기술에 기초해 끊임없이 강화할 것”이라며 “온 사회에 군사를 중시하는 기풍을 철저히 세우고 군민 대단결을 철통같이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령님의 탄생 100돌을 김일성 민족의 최상최대의 명절로 맞이해야 한다”며 “올해 경공업에서 근본적인 비약을 이룩하고 농업생산에서 대혁신을 일으켜 인민생활을 결정적으로 향상시켜 경제건설 전반에서 끊임없는 앙양을 일으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보고대회에는 최영림 내각 총리,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장성택·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김기남·최룡해·김양건 당비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