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영업정지된 옛 삼화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이 대출과 관련한 '이중 대출장부'를 만들어 관리해 온 사실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4일 "삼화저축은행 검사 과정에서 영업정지를 당하기 전 대출서류를 내부용과 외부용으로 따로 만들어 관리해 온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삼화저축은행은 금감원 등 외부에는 자료에는 실제 대출자, 담보 규모 등을 빼고 제출했다. 그러나 내부 자료에는 위법사항을 포함한 실제 대출 내역이 담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이중 대출장부 작성에 삼화저축은행의 대표이사와 감사 등 임직원이 연루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도 이러한 내용을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