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이 조기 당 복귀를 생각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내에선 그간 4.27 재보선이 임박하면서 이 장관의 복귀설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안상수 대표 체제가 공고하지 못한 상황에서 완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 경우 조기 전당대회 개최는 불가피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견고한 친박계에 비해 사분오열되고 있는 친이계로서는 이 장관이라는 든든한 구심점이 당으로 돌아와 제 역할을 해 주길 기대했다. 게다가 이 장관이 지난 13일 친이계 의원 30여명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터라 당 복귀를 위한 수순 밟기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의 핵심측근은 14일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오해받을 시기엔 복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에 복귀하면 또 다시 분란의 원인이 된다고 할 텐데”라면서 “개헌 등 아직 정부에 남아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결정은 인사권자(이명박 대통령)에게 있지만 연말까지 갈 수도 있다”면서 “꼭 당에 간다고 해서, 또는 지도부여야만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질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얼마든지 당에 관심을 갖고 도울 일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