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4.27 재보선 기간 내 강원도를 찾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특위 활동이 없으면 우리가 따로 일정을 잡아서 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강원행은 없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그렇게 봐도 된다”고 답했다.
이 의원 언급대로 당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는 선거기간 내 강원도에서 일체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은 당초 4월 중 매주 한 차례씩 강원도에서 특위 행사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감안해 계획했던 일정을 취소했다.
박 전 대표는 그간 특위 고문 자격으로 지난달 15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강원도를 찾은 바 있다. 지원유세 등 직접적 지원은 없었지만 박 전 대표가 당 행사를 위해 강원도를 찾은 것만으로도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일종의 간접지원을 통한 박근혜 특수를 누린 것이다.
소식을 접한 엄기영 후보 측은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쉽다는 표정이다. 최수영 언론특보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오면 큰 힘이 되는데”라면서 “서운함과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물론과 일꾼론이 점차 확산되면서 (판세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어 여론의 큰 출렁거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