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국내 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이상 증가해 연결매출 1조원 돌파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넥슨 한국법인은 14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5146억원, 영업이익 24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넥슨의 지난 2009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95억원, 1683억원이었다. 지난해 눈에 띄는 신작 흥행이 없었음에도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것.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넥슨 한국법인이 5146억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고 네오플이 211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넥슨이 지난해 인수한 게임하이와 엔도어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346억원, 288억원으로 처음으로 넥슨의 연결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 넥슨모바일이 159억원, 넥슨네트웍스가 131억원, 코퍼슨스 54억원으로 넥슨 한국법인을 비롯한 주요 자회사의 매출액을 합산하면 8000억원이 넘어서는 수치를 나타냈다.
이번에 공시된 실적은 넥슨 국내법인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넥슨 재팬과 넥슨 아메리카 등 해외법인은 빠져있다.
지난 2009년 일본, 미국, 중국 등 넥슨 해외법인의 총 매출액이 2482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무난히 연결 매출 1조원 돌파가 가능하거나 약간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게임 업체로서는 이례적인 수치다.
이에 대해 넥슨측은 "환율 하락 요인을 적용할 경우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단정하기엔 이르다"며 "이르면 4월말 NXC의 연결 감사보고서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