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자책 판매가 종이책을 앞질렀다.
미국출판인협회(AAP)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2월 전자책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어난 9030만달러(약 980억6500만원)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종이책은 8120만달러 어치가 팔렸다.
전자책 판매는 올해 들어 두 달 동안 169% 급증한 한편 종이책은 24.8% 줄었다.
특히 2월에는 성인용 종이책 판매가 43% 급감했으며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종이책도 41.5% 감소했다.
출판사들은 지난 겨울의 혹독한 날씨, 소비자 지출 약화, 미 2위 대형 서점체인 보더의 파산 등을 종이책 판매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온라인서점과 전자책시장에 밀려 적자에 허덕이던 보더는 2월 파산보호를 신청, 종이책을 판매하는 서점의 쇠락을 실감케 했다.
출판업계는 지난해 연말 휴가 시즌에 선물받은 애플 아이패드, 아마존 킨들, 반스앤노블 누크 등 전자책 리더기를 통한 독자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블릿PC, 전자책 리더기, 스마트폰 등의 인기에 힘입어 소규모 오디오북 다운로드 서비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오디오북 다운로드 시장의 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69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