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저축은행 매각 난항중

입력 2011-04-15 10:41 수정 2011-04-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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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래저축은행 또 유찰…7곳은 매각자문사 선정 나서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의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는 지난 14일 예나래저축은행의 본입찰을 마감했지만 15일 결국 매각가 최소 허용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또 다시 유찰됐다고 밝혔다.

예나래저축은행은 2010년 12월말 총자산 5531억원, 수신 5161억원, 여신 1406억원, 납입자본 345억원, 자기자본 246억원, 점포수 6곳을 가지고 있는 전주의 중형 저축은행으로 BIS비율 13.66%로 상대적으로 높은 건전성을 가지고 있다.

예보에서는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금액이 345억원으로 이 금액 이상은 받아야 하는 상황. 하지만 본입찰에 PEF(사모펀드)와 전주 소재의 중장비기계 업체가 참여했지만 예보가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예쓰저축은행도 수의계약 실패로 14일 다시 공개매각에 나서게 됐다. 이번이 총 5번째의 공개입찰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5월과 9월 공개경쟁 입찰이 무산된 데 이어 수의계약 방식의 입찰도 총 2차례 무산됐다. 매각가격이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불구하고 M&A가 어려운 것은 지방소재로 영업이 쉽지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보에서도 가격을 낮춰 수위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시간을 두고 매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예금보험공사가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 7곳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예보는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 7곳을 대상으로 매각을 진행할 매각자문사 선정에 나선 것.

금융위의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평가위원회가 27일로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예보가 7곳 모두를 대상으로 매각자문사 선정하는 작업을 25일로 잡은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최종 거취가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7곳 모두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을 우려한 예보는 안정장치를 마련했다. 매각자문사 선정에 있어서 매각제안서에 금융위의 경영개선명령 부과를 조건부로 한 것. 이는 금융위의 결정에 따라 예보가 매각할 대상이 7개에서 4~5개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의지가 있는 만큼 자체경영정상화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감독당국의 저축은행 자체정상화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자체정상화를 최대한 지원하되 어려울 경우 우량 금융자본 등에게 신속하게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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