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깐깐한 통제를 받아왔던 우리금융그룹의 경영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자율성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과 2011년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을 최근 체결했다. 이번 MOU에서 가장 큰 변화는 예보는 과거 5년 실적을 가중평균한 값을 기준으로 경영계획 목표를 1년 단위로 부여한 것이다. 예보는 그동안 회계추정방식을 적용해 2년마다 목표를 부여했었다.
MOU상 올해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금융의 경우 재무비율 목표는 △연결BIS자기자본비율 10.0% △총자산순이익률(ROA) 0.39% △판매관리비용률 50.4% △1인당 조정영업이익 3억1000만원 △순고정이하여신비율 1.5% △지주회사경비율 0.6% 등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ROA는 0.5%에서 0.11%포인트 낮아졌고 1인당 조정영업이익은 1000만원 적어졌다.
비재무 목표는 경영영업전략으로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한 수익성을 제고하고, 선제적 리스크관리 시스템 강화, 성과중심 경영시스템 강화 등은 비슷하지만 자산 클린(clean)화를 통한 건전성 제고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건설사 등 기업들의 부실에 따른 여신의 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 10.0% △ROA 0.44% △판매관리비용률 47.2% △1인당조정영업이익 3억1000만원 △순고정이하여신비율 1.5% 등을 재무목표로 정했다.
예보 관계자는 “올해부터 IFRS 기준을 적용한 목표를 부여했다”면서 “기준이 바뀌면서 (경영정상화계획) 목표를 받는 금융회사나 목표를 부여하는 예보 입장에서 경영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