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의 한 교수로부터 인종차별적 혹평을 당해 논란이 일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모린 코리건 영문학과 교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 라디오 NPR에 출연해 ‘엄마를 부탁해’에 대한 인종차별적 혹평을 쏟아냈다.
코리건 교수는 “내용상 엄마가 비참하면 그것은 항상 남편과 감사할 줄 모르는 아이들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이는 미국문화에서 철저히 이질적(completely alien)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의 문학 장르 중 교묘하게 눈물을 짜내는 언니(sister) 취향의 멜로드라마의 최정점"이라고 표현하며 "죄책감이 가득한 도덕얘기가 왜 한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지, 크노프같은 유명 출판사가 이 책을 왜 받아들였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들이 문학소설의 큰 소비자이기 때문에 이 소설은 큰 인기를 끌 것”이라며 “와인을 들이켜고 김치 냄새나는 ‘크리넥스 소설’이 주는 싸구려 위안을 얻으려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코리건 교수의 발언에 NPR 홈페이지에는 미국인과 재미교포, 국내 네티즌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적어도 소통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 , "한국말을 배워 한국어로 읽어보도록" , "교수의 저질 평" 등 비난을 쏟아냈다.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 5일 정식 번역돼 ‘Please Look After Mom’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며 뉴욕타임즈 등 유력 언론들의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