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고질적 계급·여성 차별 있어”

입력 2011-04-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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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인권보호센터는 조직 내에 계급이나 성(性) 차별적 요소가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인권보호센터는 이를 위해 지난 2월21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경찰관 뿐 아니라 전·의경, 일반직·기능직·계약직을 대상으로 조직 내에서 이뤄지는 차별이 있는지를 접수했고 162건의 의견을 받았다.

이들 의견 가운데 대다수는 계급에 따른 차별이 있다는 것이었으며 육아휴직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차별도 상당수였다.

하지만 특정 상급자의 횡포에 대한 단순한 불만의 목소리를 고질적인 차별로 일반화시킨 경우도 많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의견 가운데 상급자가 개인적인 일을 하급자에게 전가하는 등 관행을 바꾸지 못해 이어지는 문화나 계급별로 목욕탕이나 숙직실을 구분하는 등 구성원 전체의 화합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사항 등은 ‘즉시 개선대책’으로 선정해 조만간 일선 경찰관서에 전달할 계획이다.

경찰청 장신중 인권보호센터장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오던 일이 현재 상황에 맞는지를 짚어보고 조직의 문화를 개선하자는 취지”라며 “합리적인 구분이 아니라 관행으로 굳어져 심리적 모욕감까지 주는 차별은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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