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대선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4·27재보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주말 선거유세 총력전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강원도와 경기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에 집중유세를 이어가면서 경남 김해을은 김태호 후보의 ‘나홀로 선거’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가 ‘조용한 선거’로 민심을 훑고 있으며 강원과 김해에서는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을 포함한 야 4당이 연합전선을 펴고 있다.
분당을의 경우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17일 탄천에서부터 ‘자전거 유세’를 펼치면서 주말 나들이를 나온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강 후보는 또 서현역도 찾아 20∼30대 젊은층의 표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는 19일 분당을 찾아 강 후보의 유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도 이날 새벽부터 지하철역 등에서 투표율 높이기 캠페인을 벌인 후 대형 마트, 공원 등을 돌면서 인사 및 악수를 통해 주민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오전에 강릉을 돌며 영동지역 표심을 공략하고 오후에는 원주로 이동해 재래시장과 체육대회 등을 방문했다.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반대로 오전에 원주에서 종교 행사에 참석하는 등 영서지역 표심을 파고든 뒤 오후에는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동해와 삼척 등 영동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김해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나홀로 선거’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봉수 야권일후보가 야 4당의 전폭적 지원 아래 합동지원 유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