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월 10만원만 지불해도 되는 ‘보금자리 기숙사’ 공급을 추진 중이다.
한나라당 서민주거안정 태스크포스(TF) 소속 박준선 의원은 18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전월세 대란 여파나 등록금 부담이 큰 대학생들과 유학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TF에서는 초기투자비용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500~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건설해 학생들에게 10~20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현재 국내 대학기숙사는 학생 수용률이 17.3%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도 민간투자사업(BTL) 방식 운용이 많아 평균 월 60만원 정도를 기숙사 비용으로 내고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기숙사 비용은 10만원 안팎이다.
재원조달은 국가재정 일부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되 해당 대학교들의 일부 재정을 투입하거나 인근 국유지나 그린벨트를 매입하게 해 기숙사를 짓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당초 LH공사가 기숙사를 건설하는 방안도 제기됐으나 부채가 많은 사정을 감안해 재원조달을 현실화 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미 정부 측과 수차례 회의를 갖고 현재도 논의 중”이라며 “이르면 2~3주 후 관련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