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컨버전스 시대]IT에 눈뜬 '석화업계'.. 효율 '껑충'

입력 2011-04-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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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 스마트폰으로 주문ㆍ제품출하 손쉽게.. 호남석유, 탄소배출관리적용, 메신저ㆍ화상회의로 사내소통

▲삼성토탈 영업사원이 거래처를 방문하여 고객과 생산 현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삼성토탈 영업사원들은 아침 7시에 팀별로 사내 메신저를 통해 문자회의를 한 후, 집에서 바로 고객을 만나러 이동한다. IT발전이 가져온 모바일오피스가 이를 가능케 했다.

삼성토탈은 IT 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영업사원들에게 노트북이나 스마트 폰을 지급,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회사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로 사무실에 머무르고 이동하는 시간보다 고객을 만나는 시간이 늘어나니 자연히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그만큼 영업경쟁력이 생겨, 새로운 시장 진입과 개척에도 힘을 쓸 수 있게 됐다.

전 산업분야에 IT 기술이 활용되는 가운데, 정보화에 더뎠던 석유화학업종에도 IT 컨버전스 바람이 파고들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업무를 보고, 탄소배출권 관리를 위한 IT시스템을 구축한 기업도 있다.

◇‘모바일 오피스’에서 ‘모바일 영업포탈’까지= 삼성토탈은 기존의 공간적 개념의 효율화인 모바일오피스, 오피스리스(무지점 영업) 제도와 더불어 쌍방향 소통을 더욱 보완한 영업포탈 구축을 통해 모바일오피스의 개념을 더욱 확대했다. 이른바 영업분야의 ‘워크스마트’를 실현하고 있는 것.

지난해 12월 삼성토탈은 유화업계 최초로 ‘모바일 영업포탈’을 오픈했다. 이를 통해 영업사원들 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스마트 폰 하나면 삼성토탈 제품을 주문에서 배송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삼성토탈의 제품을 주문하는 고객의 경우, 그동안 영업사원이 현장에서 고객의 웹 주문이나 구두주문을 확인하고 다시 사무실 내부 영업인력을 거쳐 처리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런 방식의 영업은, 고객의 주문 요청시 영업사원이 재고 파악과 판매 가능 현황 등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고 모바일 오피스를 통해 영업사원이 영업현장에 가 있어도 영업 업무속도 개선 및 고객 요구사항 처리에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토탈 영업포탈 모바일 메뉴화면
모바일 영업포탈 시스템에 접속하는 영업사원과 고객들은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구매 주문에서 제품 출하, 배송까지의 과정을 손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고객의 경우 삼성토탈에서 제공하는 업계 시황분석, 기술자료, 문의와 그에 대한 답변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영업사원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토탈이 영업포탈을 구축한 이유는 IT기술의 발전과 경영환경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내부적으로는 영업 프로세스 단축을 통한 영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고객의 구매 접근성과 편의를 향상시키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토탈의 영업직원들은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하나면 고객의 주문과 요청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해 줄 수 있고 그 현황을 고객이 직접 확일 할 수 있어, 고객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이용 만족도를 표현했다.

삼성토탈은 모바일오피스 구현도 석유화학업계의 선구자 격이다. 지난 2003년 6월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데 이어, 2007년 영업사원들의 재택근무제 실시, 2010년 지방의 영업지점의 사무실 공간을 없애는 오피스리스 제도를 시행하는 등 모바일오피스 제도의 확대를 통해 영업 및 업무 효율 극대화는 물론 직원 근무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영업실적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 삼성토탈 부산지점의 경우 2010년 모바일오피스를 확대한 개념인 오피스리스 도입 이후 거래처 증가와 더불어 월 매출 기준으로 최대 60% 이상이 증가할 정도로 성과를 보고 있다.

업무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도 크게 향상됐다. 아이들과 함께 아침을 먹을 수 있고, 학교나 유치원에 함께 등교할 수도 있는 것. 다만 출퇴근시간이 유동적으로 바뀌면서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누구네 남편이 직장을 그만 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받는 직원도 있다는 후문이다.

삼성토탈 손석원 사장은“앞으로도 삼성토탈만의 차별화된 워크스마트를 지속적으로 고민해 고객 만족도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탄소배출권 관리도 IT로 OK= 호남석유화학은 지난해 탄소배출을 관리하는 GEMS(green energy management system)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내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에너지 사용량의 관리에 적용하고 있다.

회사측은 국제적인 추세인 탄소 배출권 관리에 선행적으로 대처하고 회사내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분석과 관리를 통해 비용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사내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한 IT시스템도 도입했다. 롯데그룹내 IT서비스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과 협력, 모바일 그룹웨어(모바일 모인) 시스템을 지난해 구축하고 임직원에게 750대의 스마트폰을 보급했다. 이를 통해 전자결재, 이메일, 사내 공지·게시사항, 임직원검색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UC(Unified Communication)구축을 통해 사내 메신저, 화상회의, 자료 공유등을 사내 뿐 아니라 해외 자회사 까지 통합케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회사 UC는 메신저, 화상회의, 전화 등을 통합하는 통신 수단으로 심지어 전화로 본인의 수신 메일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UM(Unified Message)을 적용해 시범 운영 중에 있다.

또 연구소를 대상으로 하는 사내 클라우드(데스크톱가상화)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연구와 관련된 중요 지식자산의 보호와 관리 효율화, 그린시스템 도입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등을 위해 2010년도에 전체 개인정보관련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 대해 암호화를 완료했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시스템에 대한 접근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개인정보 유출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감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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