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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가벼운 옷차림으로 행사를 찾은 가족, 친구, 연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김상우 이투데이 대표 개최 선언= 오전 9시 30분, 시민 약 2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이번 대회를 주최한 이투데이 김상우 대표가 “지금부터 여의도 봄꽃 길 시민 가족걷기를 시작한다”며 개회를 선언하자 박수와 함성소리가 터졌다.
이 자리에는 전여옥, 권영세 영등포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조길형 영등호구청장, 박정자 영등포구의회 의장 등도 배석해 시민들을 반겼다. 본격적인 걷기 행사에 앞서 영등포구육상연합회 전승희 감독과 체조시범단이 몸풀기 체조를 선보이자 시민들도 함께했다.
곧이어 10시 5분쯤. 걷기대회 시작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자 2000여명의 시민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저마다 걷기 시작했다.
◇벚꽃 보며 걸으며 사진추억도= 어린 아이들은 깔깔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가장 먼저 달려나갔고, 연인들은 걷기 보다 벚꽃과 함께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연인,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걷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번 대회에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애완견과 함께 화창한 봄꽃길을 거니는 아주머니서부터 따스한 봄날씨 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연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민들이 이번 대회에 함께 참여했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도 걷기대회에 관심을 보이며 자연스레 걷기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날 가족과함께 참여한 김형석(39)씨는 “매년 꽃구경만 즐겨왔는데 올해부터 가족과 함께 걷기대회에 참여하니 꽃구경과 동시에 아이들과 걸으며 대화도 나눌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전했다.
◇꽃구경도 하고 경품도 챙기고 '일석이조'= 걷기도 걷기지만 임플란트 자전거 킥보드 청소기 선풍기 화장품 등 푸짐하게 마련된 경품을 타기 위해 시민들은 참가자들은 귀를 쫑끗 세우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날 200명에 달하는 참가자가 각종 경품을 받아갔다.
경품으로 자전거를 탄 한 시민은 “단돈 천원으로 꽃구경도 하고 건강도 챙기고, 불우이웃도 돕고, 경품도 타가는 일석 사조의 효과를 봤다”며 “내년에는 가족 뿐 아니라 주변의 지인들도 함께 참가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걷기대회는 영등포 관계자, 이투데이 임직원을 비롯, 서울 시민 모두가 일치단결,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건강도 챙기고 봄꽃처럼 따뜻한 마음도 챙긴 성공적인 걷기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