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신용평가회사의 연간부도율은 2.16%로 나타났다. 2008년 경기 악화 이후 3년 연속 상승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초 기준으로 국내 신용평가회사가 평가하고 있는 회사채 발행 업체 수는 총 971개 업체로 전년 대비 39개사(4.2%)가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투자등급 업체 수는 809개로 전년(727개) 대비 82개(11.3%)가 증가했다. 반면 투기등급 업체 수는 162개로 전년(205개) 대비 43개(21%)가 감소했다.
971개 평가업체 중 21개 업체에서 부도가 발생해 연간 부도율은 2.16%를 기록했다. 부도는 모두 투기 등급에서 발생했다. 투기등급 부도율은 12.96%로 2004년(15.11%) 이후 최대치다.
특정 신용등급이 해당기간 중에 부도가 발생한 비율을 나타내는 평균누적부도율은 최근 10년간 신용등급이 낮고 경과기간이 길수록 높게 나타나 역전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연초 신용등급이 연말까지 유지되는 정도인 신용등급유지율은 AAA등급 및 BB등급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등급분포는 AAA등급 비중이 3.6%에서 14.8%로 증가하고 AA등급 비중은 5.5%에서 25.5%로 증가했다. BBB등급 비중은 35.3%에서 12.8%로 감소하고 BB등급비중은 27.7%에서 4.3%로 감소해 등급상승 경향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회사 4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규모는 789억원으로 전년(799억원) 대비 1.3%(1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회사채발행규모가 2009년에는 전년 대비 급증했으나 2010년에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한신정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가 각각 34%, 33.2%, 32.4%를 차지해 3사 균점현상이 지속됐다. 다만 한신정평가 점유율이 소폭 증가하고,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