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인 3% 수준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8일 재정부 등에 따르면 윤 장관은 지난 14~15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우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경제가 석유나 곡물 같은 원자재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윤 장관은 유류세 인하와 관련 “아직 유류세를 감면할 때는 아니다”며 “(유류세 감면 전에) 고려해야 할 변수가 있고, 그런 조치의 실효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2분기부터 물가상승 압력이 둔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인플레이션 억제책을 계속 써야할 만큼 압력이 여전히 거셀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부담을 덜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경제성장률 5%, 3% 수준의 물가상승률 목표 수정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4, 5월이면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나 현재로서는 변경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원화 절상 문제에 대해서는 “원화는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는 통화지만 상승속도가 적절한지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변동성이 한쪽에서 과한 것은 투기세력이 개입했음을 의미하며, 그런 경우 정부는 시장안정을 위해 변동성을 해결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윤 장관은 말했다.
그는 또 금리 인상 필요성과 관련 “금리가 인상돼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지만 올리면 안 되는 심각한 장벽도 존재한다. 한국은행이 독립적으로 어떤 길이든 택할 수 있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