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장수기업] 통합보안 기술 '국내 최고' MS 임베디드 OS로 새도약

입력 2011-04-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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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A, M&A로 솔루션 확보…2년 연속 매출 300억 돌파

SGA는 개별보안기술을 융합한 국내 최고 수준의 통합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14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SGA 의 전신인 어드벤텍코리아를 설립한 최영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산업용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세계적인 산업용 컴퓨터 제조사인 대만 어드벤텍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난 1997년 국내 공장 자동화 설비 투자가 활발해지는 것을 목격하고 본격적으로 산업용컴퓨터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무작정 007가방 하나를 들고 대만 어드벤텍에 찾아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어드벤텍을 설득해 합작투자회사인 어드벤텍코리아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국내 산업용 컴퓨터 분야의 1위 업체로 발전했고 정보보안 기업들의 인수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통합 보안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뿌리내리는 데 성공했다.

◇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다 = 지난해 국내 정보 보안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1조원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과 달리 보안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시장에서 대기업과의 출혈경쟁이 본격화됐기 때문에 SGA를 포함한 국내 중소규모의 정보 보안기업들은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SGA의 주요 수익은 통합보안솔루션 제공 및 시스템 구축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총 343억원으로, 전년도에 317억원에 비해 26억원 가량 상승했다. 이는 매출액 기준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보안 업계에서는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문제는 영업이익이었다. 설립 13년 만에 처음으로 큰 폭의 적자가 발생한 것. 대기업과의 수주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한 비용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SGA는 이러한 어려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직구조를 재정비하고 철저하게 수익성 위주의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이뤄진 투자의 결실을 이루기 위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중이다.

SGA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에 실적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 특히 지난 3월 발생한 DDos 사태와 최근 금융회사 개인정보유출사고, 9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등 정보 보안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는 이슈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올해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GA 양재동 사옥
◇3년 만에 국내 유일의 통합보안전문기업으로 = 글로벌 기업 대만 어드밴텍의 한국 지사로 출발한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는 설립 10년간 흑자를 기록하던 견실한 중견기업이었다.

하지만 국내 하드웨어 산업이 정체되면서 성장에 한계를 맞앗다. 그리고 설립 11주년이 되던 지난 2008년, 정보보안업체 스캐니글로벌과 합병을 결정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회사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동반 성장을 위한 합병 결정이었기 때문에 기존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의 주요 사업 분야였던 MS 임베디드 사업과 보안 사업은 양사의 대표가 각각 맡아 운영하고 있다.

이후 SGA는 보안회사를 차례로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 통합보안에 기반한 소프트웨어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종합분석시스템 업체 ‘센트리솔루션’, 서버보안의 ‘레드게이트’, 전자문서 및 인증보안 업체 ‘비씨큐어’, 통합보안관리솔루션( Enterprise Security Management) 전문회사 ‘이오소프트’ 까지 인수하면서 사실상 모든 정보 보안 분야에 필요한 솔루션을 보유하게 된 것. 이로써 SGA 제품군 만으로도 통합보안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정보 보안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고, 시장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관공서와 기업 보안솔루션 수주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SGA가 통합보안기업으로서 변신한 첫해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겼고 지난 2년 연속 매출액 3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했다.

◇ 또 다른 날개, MS 윈도 임베디드 OS사업 = 통합보안 이외에도 SGA의 또 다른 알짜배기 사업이 있다. 바로 MS 윈도 임베디드 OS공급사업이다. 2001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임베디드 OS를 국내에 공급해오기 시작했으며 매년 꾸준하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SGA의 캐시카우라고 할 수 있다.

임베디드 운영체제(Operating System)은 컴퓨터의 윈도우나 리눅스와 같이 통합적인 운영스스템이 아닌 하나의 목적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로 우리가 흔히 쓰는 현금인출기와 같은 기계에 쓰이는 프로그램이다.

SGA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새로 출시한 윈도우 임베디드 컴팩트7의 본격적인 국내 판매와 함께 기존 보안 사업을 결합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윈도우 임베디드 컴팩트7은 비용절감과 효율성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는 씬클라이언트에 탑재가 가능해 이에 필요한 서버 보안을 SGA의 솔루션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은유진 SGA 대표
SGA는 앞으로 이와 같이 통합보안솔루션과 MS 윈도 임베디드 OS사업을 결합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판매증대 및 유지 보수 비용 절감 등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유진 SGA 대표는 “SGA는 1997년 설립 이래 14년 동안 국내 IT 시장의 성장 궤도에서 성장해왔다”면서 “벤처 기업으로서 영광의 순간도 많았고 시련의 계절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강철처럼 더욱더 단단하게 여물어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 대표는 “올해를 기업도약의 제2 원년으로 삼고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국내 국지의 소프트웨어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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