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한강신도시 2차 동시분양에서 건설사들이 내건 광고문구다. 서울·수도권의 극심한 전세난으로 고민하는 이들을 분양시장으로 불러 모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청약접수를 목전에 둔 현재, 건설사들의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방문객들의 뜨거운 열기는 물론 떴다방까지 등장하는 등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지난 2009년 1차 김포한강 동시분양 당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동시분양의 스타트는 한라비발디, 대우푸르지오, 반도유보라 등 3개 단지가 먼저 끊었다.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21일까지 1~3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한라비발디와 반도유보라가 김포시 고촌읍 신곡사거리 국민은행 인근에, 대우푸르지오는 김포시 사우동 382-4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난 주말 이들 3개 단지의 모델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열기와 단지별 장단점을 비교해 봤다.
◇한강 조망권 압권 ‘한라비발디’= 이번 동시분양 가운데 최고의 조망권을 자랑하는 단지다. 수많은 조망권 가운데서도 최고로 인정받는‘한강’을 비롯 인근 운양산까지 조망 가능한‘더블 조망권’을 자랑한다. 최근 트랜드와는 반대로 857가구 모두 중대형(전용면적 105, 106, 126㎡)으로만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비교적 자금여력이 있지만 서울시내 아파트 분양가는 다소 부담스러운 중산층 이상의 수요자에 적합해 보인다. 한강 조망권에 중대형을 내세운 고급 아파트인 만큼 내부 평면 및 인테리어, 첨단시설 등 역시 빼어나 방문자들의 감탄을 사기 충분했다. ‘계약금 5%+5% 분납’ 및 ‘중도금 전액 무이자’라는 조건도 매력적이다.
◇실속평면·대단지 ‘반도유보라’= 1498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59㎡로 구성된 반도유보라는 소형 면적에 4.5베이 도입이라는 혁신설계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4.5베이란 전면에 안방, 거실, 작은방 2개와 욕실의 채광창을 배치한 구조로 발코니 확장 시 최대 90㎡의 면적까지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샘플평면을 둘러 본 방문객들은 하나같이 “생각보다 넓고 실용적이다”라는 말을 연발했다.
방 갯수를 2~3개로 조절할 수 있도록 가변형 벽체를 적용한 것도 눈에 띄었고, 자칫 소형 아파트에는 사치라고 여겨질 수 있는 안방 옆 ‘드레스룸’도 맞춤형 공간처럼 딱 들어맞아 보였다.
◇브랜드 파워 ‘대우푸르지오’= 이번 동시분양 참여 건설사 중 유일한 1군업체인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아파트인 만큼 관심도 역시 높았다. 모델하우스 위치가 타 단지와는 동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음에도 방문행렬이 꾸준히 이어졌다. 대우푸르지오 역시 전 가구(총 812가구)를 전용면적 59㎡로 구성해 중소형 수요자를 주 타깃으로 삼았다.
평면을 둘러본 결과 ‘튀지 않는 무난함’이 돋보였고, 곳곳에 녹색과 나무결 무늬가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로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반도유보라에 비해 평면설계에 심혈을 기울인 듯한 느낌은 덜 했지만, 상당히 넓게 빠진 거실과 푸르지오 특유의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느낌이 방문객들을 매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