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부도율 증가 "부실평가 아닌 경기악화 탓"

입력 2011-04-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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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용평가사의 부도율이 상승하면서 신용평가사의 부실평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부도율은 신용평가사의 부실평가가 아닌 경기악화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용평가사의 부도율이 높아진 것을 가지고 부실평가라고 단정하면 안된다”며 “최근 3년간 경기악화로 인해 부실기업이 많아진 것이지 신용평가사가 기업의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평가사의 지난해 연간부도율은 2.16%를 기록, 전년의 1.82%보다 0.34%포인트 상승했다. 연간부도율은 지난 2007년 0%에서 2008년 1.47%로 높아진 뒤 3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A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신용평가사의 평가 정확도로를 검토할 때 보통 투자등급의 부도율을 평가하게 되는데 최근의 부도율 상승은 모두 투기등급에서 발생한 것”며 “투자등급은 투자할만한 곳이라는 안정성을 나타내며 투기등급은 부실위험성이 높은 곳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투자등급에서 발생한 부도율은 0%였지만 투기등급에서 발생한 부도율은 12.96%로 나타났으며 두기등급 부도율은 2004년 15.11%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잇따라 발생한 투자등급의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 절차에 대해서는 과거 유동성이 부족해 발생한 부실하고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대한해운의 경우 유상증자, ABS 발행, 사선매각을 통한 추가자금 확보 등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주들과 용선계약 문제로 법정관리 신청을 했다.

중견건설사인 LIG건설은 모기업인 LIG그룹의 계열사 지원의지가 없었다며 꼬리자르기식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삼부토건 역시 보유 건물인 르네상스 호텔의 담보여부를 놓고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법정관리 신청을 한 것.

이들 모두 투자등급이지만 대주주 및 모회사에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갔기 때문에 신용평가의 부실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B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올해에 발생한 부실기업은 대주주들 및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을 신청한 경우”라며 “향후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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