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美 최악의 기업으로 꼽혀

입력 2011-04-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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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보호 사이트 더컨슈머리스트 조사

미국 소비자 보호 사이트인 ‘더컨슈머리스트’는 18일(현지시간)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BP가 올해 최악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유업체 BP는 지난해 4월 멕시코만에 있던 회사 소유의 심해석유 시추선인 ‘딥워터호라이즌’호가 폭발하면서 사상 최악의 해상 기름유출 사고를 일으켰다.

BP에 이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미국 대형은행 중 하나로 꼽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위에 올랐다.

결선투표에서 BP는 50.87%의 표를 얻어 49.13%의 BoA를 근소한 차로 눌렀다.

최악의 기업 선정은 인터넷에서 토너먼트 형식으로 이뤄졌다.

더컨슈머리스트의 메그한 마르코 수석 에디터는 “BP와 BoA는 최악의 기업 선정 사상 가장 치열한 격전을 펼쳤다”면서 “멕시코만 비극이 금융위기보다 뒤에 일어나 소비자들에게 아직도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이 BP가 불명예를 차지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도 최악의 기업 최종 4개 업체 안에 드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밖에 브레이크 결함으로 지난해 대규모 차량 리콜을 실시한 도요타와 미국 건강보험업체 유나이티드헬스, 웰포인트와 케이블TV 방송업체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이동통신업체 AT&T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등이 최악의 기업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웰스파고와 캐피탈원, 씨티은행 등 미국 대형은행들도 최악의 기업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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