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 장애로 농협 계좌를 증권사 계좌와 연계해 주식을 사고 팔던 투자자들이 거래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발생한 농협 전산 장애로 농협 계좌에서 증권사 계좌로 대금을 제때 이체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농협의 증권사 연계 계좌는 모두 33만6천42개로 거래 증권사는 21개사다.
13~14일 증권사 연계 계좌를 통한 거래가 정상화됐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그 사이에 잔고 부족으로 투자를 제때 못하거나 미수금 발생으로 반대매매가 이뤄져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은 상황을 참작해 고객이 원하는 경우 반대매매를 유예해주기도 했지만 대부분 증권사는 종전 규정대로 반대매매를 집행했다.
농협 관계자는 “주식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항의 전화 대부분이 매수 타이밍을 놓쳐 손해를 봤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반대매매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검증을 거쳐 확인된 부분을 보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