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 의회가 재정적자 감축에 합의할 경우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확산된 영향이다.
오후 5시15분 현재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3bp(1bp=0.01%) 하락한 4.43%를 기록했다. 이는 3월 23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내린 3.36%로, 한때는 3.41%로 상승한 후 3월24일 이래 최저치인 3.34%를 기록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날 시장에서는 그리스의 채무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유로화 도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여기다 미국의 재정위기 우려까지 더해졌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미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한 것과 관련,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정부와 의회가 지출에 관한 의견 대립을 해소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미 국가 신용등급 전망 강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재정전선에서 다양한 조처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 국채가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미 국채 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댄 멀홀랜드 트레이더는 “시장 참가자들은 긴축정책 가능성과 그것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 올 하반기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가 지금까지의 예상보다 후진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