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다와 곤이 상하이로 간 까닭은?

입력 2011-04-20 08:34 수정 2011-04-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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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하이모터쇼 동시 개막...주요 車 CEO 상하이 집결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CEO가 19일(현지시간) 상하이모터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그렇지 않아도 자존심이 잔뜩 상한 미국이 기분 나쁠 소식이 또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이 아닌 중국으로 몰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표 경제도시인 뉴욕과 상하이에서 모터쇼가 동시에 열리지만 뉴욕에 참석하는 CEO는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 CEO 정도.

마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CEO와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 카를로스 곤 닛산·르노 CEO는 모두 상하이로 향했다.

자동차대국임을 자처했던 미국이 중국에 밀려 한물 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마이클 던 던앤CO 대표는 "CEO들이 가는 곳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면서 "사람들은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시장에서는 지난해 1720만대의 자동차가 팔렸다. 미국에 비해 50% 많은 수치다.

현재 자동차를 소유한 미국의 국민 비율이 중국의 14배라는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짐 팔리 포드자동차 마케팅책임자는 상하이모터쇼에 대해 "업계에서 일한 이후 가장 중요한 행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비틀 새 모델을 상하이와 뉴욕, 베를린 모두에서 공개했지만 CEO가 직접 소개하는 자리는 상하이가 유일하다.

디터 제체 다임러 CEO 역시 상하이에 모습을 나타냈다.

클라우스 마이어 메르세데스벤츠 중국 사업부 대표는 "많은 자동차업체의 최고경영진이 상하이에 도착했다"면서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주요 언론에 광고를 내는 것도 경쟁이 치열한 지경"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악의 리콜 사태에다 대지진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맞은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세계 소비자들에게 좋은 자동차를 공급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면서 "이같은 믿음으로 중국에 왔다"고 강조했다.

뉴욕오토쇼는 1900년부터 시작해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업계 행사로 자리잡았다. 상하이모터쇼가 아직 20년도 되지 않은 '햇병아리'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미국 자동차업계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망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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