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산업 회복 시동거나

입력 2011-04-20 09:40 수정 2011-04-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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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야후 IBM 등 어닝서프라이즈...스마트폰 서버컴퓨터 등 수요 급증

▲제품별 2010년 매출 규모와 분기별 추이 (기준: 10억달러/ 왼쪽부터 서버, 데스크톱PC,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출처: WSJ)

글로벌 정보기술(IT)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 세계 기업들이 IT부문 개발에 자금을 대거 투입하면서 인텔 야후 IBM 등 주요 IT기업들이 잇따라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1분기 주당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났고 IBM도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야후의 주당순익은 17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감소했지만 예상치인 주당 16센트를 상회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IBM은 올해 주당 영업이익을 기존 13달러에서 13.15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인텔은 2분기 매출 전망치를 전문가 예상치인 119억달러보다 높은 123~133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 호전에는 스마트폰과 기업용 컴퓨터 판매가 주효했다.

AMR의 몬트 포드 최고정보관리자(CIO)는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용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면서 IT 부문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스트리트닷컴의 다니엘 플랙스 CIO도 “직원용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구입하고 있다”며 “회사에 무선망을 구축하기 위해 IBM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컴퓨터 수요도 늘었다. 기업들이 홈페이지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초고속 서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다 클라우드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PC판매는 여전히 저조한 상태.

IT정보리서치업체 가이트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PC판매는 1.1% 줄었다.

올해 전반적인 IT시장은 그러나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늘면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내셔널벤처캐피탈에 따르면 IT벤처기업에 유입된 자본은 지난해 218억달러로 3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12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던 2009년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올 1분기 자금도 70억달러를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늘었다.

일각에서 IT산업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WSJ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오래 보유하려는 경향이 높다며 IT거품 붕괴 우려는 기우라고 전했다.

또 과거 버블 기업들이 내실이 없었던 것과는 달리 최근의 IT 기업들은 수백만명의 사용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 수익을 내는 등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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