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온라인 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파격적으로 할인된 상품 가격과 저렴한 배송비 서비스에 힘입어 인터넷 온라인 시장이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고 일본 싱크탱크인 일본종합연구소(JRI)가 최근 분석했다.
JRI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미국 인터넷 온라인 매출은 984억달러(약 107조원)를 기록해 분기당 1000억달러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8.5%로 상승해 온라인 시장은 10%에 육박하는 판로로 자리매김했다.
또 올 1분기 소매판매 비중 순위에서 온라인 매출은 자동차와 휘발유에 이어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판로로 떠올랐다.
자동차는 각 기업의 가격할인 공세에 힘입어 1위를 차지했고, 휘발유는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4위는 음식점이 차지해 경기 회복으로 소비자들의 외식비용이 증가했음을 반영했다.
JRI는 온라인 시장이 이처럼 급격히 확대한 배경에는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J.C.페니, 시어스 같은 GMS(General Merchandise Store, 종합소매업체)에 오가는 비용이 늘면서 배송비가 할인되는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또 온라인 쇼핑몰은 점포 유지 비용이 불필요한 만큼 상품 가격대를 낮춰 소비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JRI는 풀이했다.
이 같은 소비행동의 변화는 광고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광고가 인기를 끌면서 2007년 케이블TV와 라디오를 제친 온라인 시장은 지난해엔 신문을 누르고 1위인 TV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고 JRI는 설명했다.
인터넷 광고 내역에서도 이 같은 변화는 선명하게 반영됐다. 기존에는 컴퓨터와 여행 예약 등 규격화한 상품과 서비스에만 소비자들이 몰렸으나 최근에는 폭넓은 상품과 서비스로 이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것.
이 같은 온라인 쇼핑 붐은 미국 내에서뿐 아니라 국제적 차원의 공동구매로 발전하면서 온라인 판매와 인터넷 광고 확대를 돕고 있다고 JRI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