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값 '도미노 인상' 시작됐다

입력 2011-04-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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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내 인상폭 결정

포스코가 19일 철강값을 인상함에 따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다른 철강업체들도 이번 주에 잇따라 제품값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가격상승 압력은 도미노처럼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오는 22일 출하분부터 열연·냉연·후판 등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톤당 16만원씩 인상하면서 여타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폭도 그와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포스코를 기준으로 열연코일과 후판 가격은 기존 톤당 90만원과 95만원에서 106만원과 111만원으로 오른다. 냉연코일과 아연도금강판 가격 역시 102만원과 112만원에서 각각 118만원, 128만원으로 인상된다.

포스코의 가격 발표 후 약간의 시차를 두고 동일한 폭으로 가격을 인상했던 관례에 비춰봤을 때, 이르면 이번주부터 다른 철강사들의 가격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당장 현대제철은 이번 주 안으로 포스코와 비슷한 규모의 가격인상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가격 인상 시기를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인상폭은 포스코 가격 상승분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후판의 경우 포스코보다 톤당 2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에서 가격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포스코가 인상한 16만원 선에서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도 조선용 후판 가격인상을 중심으로 현재 적극적인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발 빠르게 고객사들과 접촉을 통해 인상시기와 폭을 저울질 중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일찍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조만간 가격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현재 시기와 인상폭에 대해 현재 고객사와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요업체들 포스코를 시작으로 한 철강업계의 가격인상 러시가 수요처의 원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철강업계 입장은 다르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더 이상 제품 가격을 묶어 놓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끌어왔던 포스코의 가격인상이 확정되면서 시장 불확실성과 왜곡현상이 사라지게 됐다”면서 “포스코가 이미 3월에 올렸어야 했는데 한 달 가량 늦춘 것은 오히려 고객사들한테 득이 됨에 따라 수요업체들도 철강업계의 희생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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