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오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19일 내년 대선 출마 여부 관련해 “정치환경은 늘 유동적이고 시대상황도 변화하기 때문에 뜻한 바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무상급식 등) 복지 포퓰리즘이 성장잠재력을 잠식하고 있는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그동안 문제점을 제기해온 나로선 큰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특강에서 ‘10년 부국강국론’을 강조하며 차기주자로서의 국가경영 전략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 사이에 무상급식 등 복지 포퓰리즘이 만연돼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성장 잠재력 훼손이 염려되는 만큼 공약 남발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면서 “강하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의 핵심측근 인사는 “오 시장이 국가적 이슈에 이처럼 분명하게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며 대권이라는 측면에서 도전 의사를 내비친 것도 처음”이라면서 “환경 변화에 따라 대선 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