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0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최고위원회의 불참은 처음으로 분당 선거에 전력투구하겠다는 뜻이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손 대표는 오늘부로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분당을 나오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라) 오늘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도 불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당에 전념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다른 곳도 그렇지만 특히 분당은 손 대표의 선거전략이 옳았다는 판단을 한다”면서 “조용한 선거 전략을 끝까지 가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나홀로 행보를 통해 낮은 자세로 분당 민심을 두드리고 있다. 한나라당 텃밭인 점을 감안, 당을 내세우기보다 인물대결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생각이다.
이 총장은 이어 “그에 비해 강재섭 후보의 선거 전략은 상당히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철새론을 꺼내들었다가 역풍만 맞게 되자 도로 집어넣고 당 대 당 대결로 몰고 가기 위해 의원 60여명을 동원했다. 이마저 거부감이 생기자 헤매는 듯한 느낌”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