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차세대 항암신약 아시아 판권 획득

입력 2011-04-20 13:49 수정 2011-04-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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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카이넥스와 10개국 계약 체결·공동연구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오른쪽)과 알렌 바넷 카이넥스 사장이 20일 오후 한미약품 본사에서 차세대 항암신약 아시아 판권 획득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미국에서 개발중인 차세대 다중(dual) 표적항암제의 아시아 판권을 획득,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

한미약품은 20일 미국 기업 카이넥스(Kinex)와 다중 표적항암제인 KX01에 대한 아시아 10개국 판권 계약을 서울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에서 체결했다.

KX01은 카이넥스사의 기반기술인 마이메티카(Mimetica) 및 오팔(Opal)을 통해 개발된 혁신신약(Innovative Drug)으로 혈액암, 전립선암 등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마이메티카는 기질(효소와 결합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분자) 결합부위에 작용하는 약물을 디자인하는 기술이며 오팔은 마이메티카를 통해 디자인된 약물이 타깃 부위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약효를 얼마나 잘 발휘하는지 확인하는 기술이다.

카이넥스는 미국 현지에서 KX01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현재 2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KX01은 전임상 시험에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증식 및 전이 억제효과를 나타냈으며 다른 항암제와 병용투여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1상에서는 기존 항암제 내성 환자의 25%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병용요법으로 KX01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며 향후 중국을 포함한 다국가 3상 임상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KX01은 외부의 유망신약 발굴을 통해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개방형 R&D 전략의 첫 결실”이라며 “2014년 우선 출시된 이후 판매가 본격화 되면 한국과 중국에서만 연간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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