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맛 1등 누구?…사조해표·대상 소금 전쟁 발발

입력 2011-04-20 16:47 수정 2011-04-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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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판매량 1위’자리를 놓고 사조해표와 대상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조해표의 소금 판매량 1위 발표에 20일 대상이 발끈하면서 시작됐다.

사조해표는 지난 19일 언론에 ‘신안 토판천일염’출시자료를 내면서 “사조해표는 소금 판매량 1위인 선두기업으로서 품질면에서도 더욱 앞서 나가기 위해 이번 프리미엄급 신안 토판천일염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상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조해표가‘소금 판매량 1위’라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반박하며 “허위 사실을 정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링크 아즈텍의 집계 자료에 따르면 2011년 2월 기준 소금 시장(판매금액 기준)에서 대상이 점유율 42%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조해표는 점유율 6%로 집계됐다.

대상은 자체 조사결과 사조해표가 소금 판매량 1위라고 근거로 했던 2010년도 10월 기준 링크아즈텍의 분석표도 사실에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입장이다.

대상 관계자는 해당 자료를 인용해서 지난해 국내 판매된 천일염 8320t 중 대상 1420t, 사조 1160t 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판매금액 뿐 아니라 판매량에 있어서도 사조해표가 1위 기업이 아니다고 대상은 주장했다.

대상 관계자는 “방사능 이슈로 소금 사재기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사조해표가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1위 기업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에서 생산되는 대상 청정원의 천일염과 사조해표 신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따로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사조해표는 판매액이 아닌 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면 순위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링크 아즈텍의 지난해 10월 자료를 기준으로 사조해표 19.2%, 대상 13.9%으로 사조해표가 판매량에서 대상을 앞서고 1위를 차지했다는 것.

또‘맛소금’을 소금 시장에 포함시키는지 여부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사조해표는 맛소금은 화학 조미료에 해당되기 때문에 소금의 범주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조해표 관계자는 “맛소금은 MSG가 들어가 일반 소금과 전혀 성격이 다를 뿐 아니라 대상이 90% 이상 독식하고 있는 분야라 소금 시장의 카테고리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상은 “식품위생법에 의해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만들어내는 식품공전 규정에 맛소금을 빼는 규정이 없다”며“사조해표가 자체적인 기준으로 원본 데이터에서 취사선택해 시장점유율을 판단했다”고 밝혀 논쟁은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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