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미분양이 감소한데 이어 분양실적도 크게 늘고, 이에 분양예정 물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대전광역시와 기타 지방중소도시의 미분양 가구 수는 2010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올해 1~3월 현재 분양실적은 지난 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분양물량 역시 4월 대비 5월 현재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지방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는 총 2만3863가구로 2010년 3만3509가구 대비 29%(9646가구) 감소했다.
지방광역시 미분양 가구 수는 1만856가구로 2010년 1만5363가구보다 29%(4507가구)가 줄었으며, 지방중소도시 역시 현재 1만3007가구가 남아 2010년 1만8146가구보다 28%(5139가구) 줄었다.
올해 들어 3월 현재 지방 분양실적은 1만1346가구다. 지난해 동기(1~3월, 5199가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부산에서 시작된 청약 열기가 경남, 광주 등을 거쳐 지방 전 지역으로 확산되자 건설업체들이 지방 신규분양을 늘렸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지방 5대광역시가 6639가구, 지방중소도시가 4707가구로 각각 79.1%, 19%가 늘었다.
향후 분양 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4월 예정 물량은 1만170가구로 이는 3월 예정 물량(9141가구)보다 10% 증가했다. 오는 5월에는 이보다 2배가 넘는 2만108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지방 분양시장 강세는 신규 분양물량 부족과 전세가 상승으로 인해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가 대거 가세했던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