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주식수 확대 위해 5대1 주식분할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GS리테일의 상장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1000원으로 낮추는 5대1의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분할 후 GS리테일의 발행주식총수는 1540만주에서 7700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진행 중인 준비작업의 일환”이라며 “기존 발행주식수가 적어 주식의 유동성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GS리테일은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원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식액면분할 안건을 오는 25일 주총에서 의결하는 등 관련절차를 거친 후 하반기에 상장하는 것을 계획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 상장이 이뤄지면 2대주주인 LG상사는 본격적인 지분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GS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할 때 계열사간 지분정리가 완료되지 않은 사항이 LG상사의 GS리테일 보유지분이 유일할 뿐만 아니라, LG상사 입장에서도 GS리테일 지분을 계속 보유할 필요가 없기 때문.
LG상사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지분을 매각한다는 입장은 정해졌다”며 “매각 수량과 시기 등에 대해서 GS측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대주주인 지주회사 (주)GS도 IPO시 지분공개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GS의 경우 자회사 주식의 50%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는 지주회사 규정을 감안하면 최대 15%까지는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GS리테일은 (주)GS가 최대주주(65.75%)이며, △LG상사(31.97%) △GS건설(1.75%) △LS전선(0.53%) 등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IPO 이전에 유통주식수를 확대한다”며 “주총을 통해 주식분할이 결정되면 IPO 절차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GS리테일은 25일 주총에서 주식분할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며, 구주권 제출기간은 내달 25일까지이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장부가치는 1조3923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