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가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전략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이베이는 중국의 수출업자와 회사가 갖고 있는 글로벌 고객들을 연결하는 전략으로 지난해 중국과 홍콩시장 거래액이 40억달러(약 4조3200억원)를 기록해 재기에 성공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보도했다.
이베이는 지난 2003년 이치넷을 1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후 중국 시장에 추가로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면서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그러나 현지업체인 타오바오의 수수료 무료 정책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 밀려 2006년 굴욕적인 철수를 결정했다.
그 후 이베이는 중국 소비자들에 초점을 맞췄던 이전 전략을 버리고 중소 수출업자 중심의 새 전략을 실행했다.
드레스 등 정장 의류를 직접 만들어 수출하는 한 업자는 “이베이가 중국에서는 존재감이 없으나 이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내가 노리는 것은 글로벌 고객이며 이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베이를 선택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제이 리 이베이 선임 부사장은 “중국은 매우 중요하나 이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써야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미국, 독일, 영국, 한국에 이은 이베이의 5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베이의 새 전략은 경쟁사의 취약한 부분을 절묘하게 파고 들었다는 평가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는 개인소비자에 특화돼 있어 기업 부문이 약하다.
타오바오의 자회사인 알리바바닷컴은 기업대기업(B2B) 전문업체로 기업대소비자(B2C) 사업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