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90원 내린 1080.30원에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의 상승에 이어 코스피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자 환율은 장 초반부터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개장가는 1.60원 내린 1080.60원이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885억원, 코스닥에서 296억원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장중에는 1079.40원까지 떨어지며 2년8개월만에 1070원대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이 이날 최근 환율 급락에 따라 외국환은행에 대한 특별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낙폭을 제한했다.
역외 시장참여자들은 달러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9.30원이 내린 지난 20일처럼 적극적으로 매물을 내놓지는 않았다. 또 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 물량이 장 막판 개입하며 2원 이상 끌어올린 것도 환율 급락을 방어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로 원화값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당국의 개입에 따라 하락 속도는 조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50분 기준 달러·엔은 0.44엔 내린 81.96엔에 거래 중이다. 유로·달러는 0.0099엔 오른 1.4612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