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빠르면 다음 달에 중국 쑤저우 LCD 공장을 착공한다.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은 21일 "중국 TV 업체들에게 TV용 패널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LCD 공장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공장 건설을 위한 제반 준비는 거의 마무리 된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 쑤저우 LCD 공장은 합작계약 등에 대한 상무부의 최종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법인설립 등기가 끝나면 공사가 시작된다.
장 사장은 "다음달에 착공에 들어가면 공장 건설에 1년, 설비 반입과 설치에 6개월 정도가 소요돼 2013년 초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삼성 쑤저우 LCD 공장에서는 월 7.5세대 LCD 패널 10만대 가량을 생산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쑤저우 LCD 공장에 30억달러를 투자해 60%의 지분을 갖고 경영과 관리를 맡는다. 나머지 30%는 해당 공업단지를 관리하는 공단 격인 쑤저우공업원구, 10%는 TCL에게 돌아갔다.
삼성전자 측은 당초 70%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TCL이 10%의 지분을 갖고 대신 각각 7.5세대와 8.5세대의 LCD를 생산해 교차 공급하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은 중국 측에 기술이전을 하지 않겠다고 우리 정부에 약속하고 40%의 현금 출자에도 불구하고 중국 측이 경영과 관리에 관여할 수 없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