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서태지 이혼소송...김종서도 몰라

입력 2011-04-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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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50억원 대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에 휘말린 사실이 21일 알려지자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양현석, 김종서 등 서태지의 측근 가수들과 서태지와아이들 시절 매니저, 현재 소속사 관계자들은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서태지가 오랜 기간 신비주의로 일관했던 터라 갑작스러운 이번 소식에 동료 연예인들의 충격도 컸다.

이날 스포츠서울은 "서태지와 이지아가 법적으로 부부였으며, 현재 수십억대의 이혼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과거 서태지와아이들로 함께 활동했던 양현석은 "2-3년간 서태지와 연락을 안 했지만 결혼은 물론 이혼도 금시초문"이라며 "지금껏 그 사실이 비밀에 붙여졌다면 놀랍고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시나위 시절 서태지와 함께 활동하며 지금까지 친분을 유지해온 김종서도 주위에 "서태지에게 확인해보지 못해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나도 몰랐다"고 전했다.

서태지와아이들의 데뷔부터 해체까지 함께 일한 매니저 최모 씨는 "서태지는 연예인 중 착실한 친구여서 활동 당시 여자 문제로 속을 썩인 적이 없었다"며 "팀 해체 후 일어난 일이라면 내가 정황을 자세히 알 수 없지만 결혼 얘기조차 들은 적이 없다. 서태지가 이번 일로 다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태지와아이들 시절 매니저였던 이모 씨도 "해체 후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 열애설이 돈 적은 있지만 본인이 사실이 아니라고 얘기했기에 결혼과 이혼 소식에 어리둥절하다"고 했다.

서태지의 현재 소속사인 서태지닷컴에서 2005년까지 일한 이모 씨는 "매니저 겸 경호원이 서태지에게 붙어 있었는데 3년간 함께 일하며 그런 낌새도 없었다"며 "정말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동료 연예인들도 트위터 등에 글을 올리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룹 원타임 출신 송백경은 "여러분도 놀라셨죠. 서태지 형이나 이지아 씨나 얼마나 지금 당황스러울까. 카리스마와 음악성 두가지로 지금껏 잘해오신 서태지 형이기에 아마 굉장히 당혹스러워하실 듯. 본인들 입에서 확인된 건 없지만 원만히 해결되셨으면 좋겠네요. 서태지도 사람이에요"란 글을 올렸다.

개그우먼 송은이도 트위터에 "난 진짜 충격! 차라리 만우절이길. 만우절이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일부 가요 관계자들은 여러 정황을 맞춰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서태지가 미국 영주권을 획득했다가 이후 포기한 것으로 아는데 돌이켜보니 여러 정황이 들어맞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한 유명 작곡가도 "이지아 씨와 함께 녹음한 적이 있는데 작곡가들이 쓰는 음악 프로그램을 꽤 잘 다룰 정도로 음악 실력을 갖춰 놀란 적이 있다"고 했다.

1992년 서태지와아이들로 데뷔한 서태지는 1995년 4집까지 발표하며 '난 알아요' '컴백 홈' '교실이데아' '하여가' 등 진일보한 음악으로 대중음악계 새로운 획을 그었다. 그러나 서태지와아이들은 1996년 1월 갑작스럽게 해체 기자회견을 열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후 미국행을 택한 서태지는 1998년 솔로 가수로 변신해 5집을 냈으나 활동은 하지 않았다. 2000년 귀국한 그는 같은 해 6집, 2004년 7집까지 발표하며 '테이크 5' '울트라맨이야' '로보트' 등의 솔로 히트곡을 냈다.

그는 4년 반의 공백기 끝에 2008년 8집으로 컴백했고 2009년 콘서트를 열었다. 현재 9집을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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